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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전환 과도한 낙관 경계해야”

“포스코, 지주사 전환 과도한 낙관 경계해야”

기사승인 2021. 12. 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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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일 포스코에 대해 단순히 지주사 전환 추진 뉴스만으로 주가에 대한 과도한 낙관은 경계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포스코의 주가는 장중 한때 9%까지 급등했다.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 아래에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 유력하며,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뒤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종형 연구원은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포스코가 3분기 말 기준 자사주를 9.9%나 보유하고 있고, 별도기준 +2조7000억원의 순현금 상태로 자금여력에 여유가 있음을 감안하면 인적분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분할시 사업회사(주로 신설법인), 지주회사(주로 존속법인)으로 분리되며 기존 포스코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지배력의 변화는 없다”며 “분할 과정에서 사업회사는 분할 전 보유했던 자사주 9.9%만큼 사업회사의 지분을 받게되며 추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방식의 지분스왑(유상증자)을 추진해 지주회사 요건인 사업회사 지분율 3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포스코는 국민연금이 지분율 9.75%로 최대주주인 상황이다 보니 인적분할이후 이 지분스왑 과정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물적분할시 분할된 사업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가 되고 기존 포스코 주주는 지배력의 변동없이 지주회사의 동일 지분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추후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보유지분 일부를 제 3자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존 포스코 주주와 분할 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되게 된다”며 “어떤 방식으로 분할되든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물적분할보다는 인적분할이 주가에 좀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주주 입장에서 본다면 인적분할이후 두 회사 주식을 모두 직접 보유하게 되므로 향후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지고 보유중인 자사주 가치 중 일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이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물적분할 발표 후 사업회사에 대한 주주권 훼손 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지주사 전환 여부, 구체적인 방식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으로 단순히 지주사 전환 추진 뉴스만으로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중국 부동산 대출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중국 11월 제조업 PMI도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어 올해 5월이후 부진했던 중국 철강업황의 회복가능성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현 주가는 충분히 매수관점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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