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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민주주의·인권 특화 ‘김근태기념도서관’ 4일 개관

도봉구, 민주주의·인권 특화 ‘김근태기념도서관’ 4일 개관

기사승인 2021. 12. 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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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야외음악당 '도봉구 평화울림터'도 이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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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도봉구청장이 4일 개관하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제공=도봉구청
서울 도봉구는 민주주의와 인권 분야에 특화된 ‘김근태기념도서관’을 4일 개관한다. 이곳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고 김근태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구는 지난달 24일 서울시 출입 취재기자들을 초청해 김근태기념도서관과 도봉구 평화울림터를 둘러보고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기자단과 동행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각 시설을 돌아보며 건립취지와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함께 시설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봉구 도봉산 입구 자락(도봉구 도봉산길 14)에 위치한 김근태기념도서관은 4일 오후 3시 이동진 도봉구청장, 국무총리,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 테이프커팅 등 개관식을 진행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내외부를 돌아볼 예정이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및 1988년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된 고 김근태 선생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설립됐다.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민주주의와 관련된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의 특징을 가진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기획전시, 자료 열람실,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이루어진 본관과 상설전시가 이루어지는 전시실으로 구성됐다.

본관은 민주주의·인권 특화도서관에 걸맞게 사회과학 장서에 비중을 뒀으며, ‘대화할 수 있는 용기’(총류), ‘민주주의 꿈’(사회과학), ‘평화가 밥이다’(언어), ‘희망은 힘이 세다’(문학) 등 고 김근태 선생의 민주적 가치를 담은 각 어록들을 도서분류명으로 활용했다. 또한 어린이(영·유아)를 위한 독서와 교육활동 공간인 ‘민주주의 놀이터’도 마련 돼 있다.

전시실은 민주주의·인권과 관련한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전시는 기획과 상설로 구분해 운영하며, 첫 기획전시로는 고 김근태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가야 할 미래, 김근태’ 추모전(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고 김근태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영상, 설치, 조각, 회화 등 각자의 시각언어로 재현했다. 상설전시는 고 김근태 선생의 기록물로 점철되는, 한국 민주화와 그곳에 일생을 바친 그의 삶과 정신을 표현한 전시물들로 구성됐다.

도서관은 평일 9시부터 20시, 주말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개관 당일에는 ‘책으로 보는 인권’, ‘인권존중 배지 만들기’, ‘인권을 그려보다’ 등 민주주의·인권과 관련한 행사들을 도서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구는 김근태기념도서관을 비롯해 평화와 문화를 매개로 한 주민시설들을 마련하고 있다. 도봉동 1-8번지에 위치한 5118㎡ 규모의 ‘평화울림터(Peacecho Park)’가 대표적이다. 움푹 팬 둥근 그릇 형태의 이 야외음악당은 음향시설 없이도 소리의 반향(反響)만으로 그 음원을 증폭하는 친환경 구조다. 평화문화진지 옆에 자리한 이 시설은 6.25 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의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념하고, 전쟁의 잔상의 터에서 함께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자는 의미를 내재했다.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미있는 문화시설들이 연내 순차적으로 완공함으로써, ‘문화도시 도봉’로서의 역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며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이 복합된 라키비움형 ‘김근태기념도서관’과 친환경 음악공연 시설인 ‘평화울림터’를 통해 도봉구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찾고, 교류하는 거점으로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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