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째 박스권 장세 지속
"내년 미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 이어갈 것"
"테이퍼링, 금리인상 미 증시가 충격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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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82포인트(0.98%) 오른 3만630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40포인트(1.38%) 상승한 4791.1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89포인트(1.39%) 상승한 1만5871.2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나흘 만에 개장한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찍은 것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는 3000선을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 .
올해 하반기 한국증시와 미국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해외 주식을 100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그 중 개인들은 해외 주식 226억4800만달러(약 26조87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23조4163억원) 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났다. 미국 증시가 올 한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역대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진 것이다.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3조1328억원, 9조5571억원의 주식을 샀다.
해외 주식 순매수 종목을 보면 단연 1위는 테슬라(3조4091억원)다. 국내 주식으로 볼땐 순매수 2위인 현대모비스(3조1620억원)와 비슷한 규모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기준으로 올해 테슬라 수익률은 49%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초 최고가(40만5000원) 대비 35% 떨어졌다.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 주가 역시 최근 ‘8만전자’로 올라섰지만, 올초 최고가(9만6800원) 대비 18% 하락한 상태다.
사들이는 종목마다 약세를 보이자, 최근 월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은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탈코스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릴 것이란 주장에 탄력이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내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 매입을 내년 1월 600억달러, 3월 300억달러, 그리고 3월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현행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한다면서도 내년에는 최소 3차례 인상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증폭될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행보로 달러 강세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통상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는 달러·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달러 유동성이 줄면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들어갔고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을 보인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신흥국 증시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테이퍼링·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둔화세로 전망되지만, 미국 증시에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