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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株 광풍에 늘어나는 빚투…투자자 손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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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1. 12. 17:47

개인들, 메타버스·NFT 등 떠오르자 빚투 '집중'
주가 변동폭 커져…신중한 판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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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60일도 남지 않은 대선과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테마주의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테마주의 가격 변동 폭이 종잡을 수 없는 만큼, 투자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테마주인 오픈베이스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인 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10%(590원) 하락한 이후 하루 만에 보합 마감했다. 오픈베이스는 안랩의 V3 검색 엔진에 XTEN 솔루션을 공급한 이력이 있는 기업인 데다, 송규헌 전 대표가 안 후보와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돼 주목받았다.

안 후보가 설립한 안랩 출신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써니전자도 10~11일 간 18.56% 떨어진 후 이날 5.00%(260원) 올랐다. 이재명 테마주인 옴니시스템은 10일(-6.13%)과 11일(-5.54%) 이후 2연속 하락한 후 1.47%(35원) 상승했다. 옴니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가가 에너지 고속도로 지능형 전력망에 10조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NFT 관련주인 케이사인은 2.41%(65원) 상승한 2765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최근 주가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 테마주인 가온미디어는 전장보다 1050%(6.54원) 오른 1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가온미디어는 확장현실(XR) 신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기업이다.

◇‘테마주’에 빚투 쏠림 현상 ‘심화’
각종 테마로 주목받은 종목들이 쏟아지면서 개인들의 빚투도 늘고 있다. 오픈베이스는 이날까지 13.46%의 신용비율을 기록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가온미디어의 신용비율은 12.52%에 달했다. 전체 증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옴니시스템은 11.28%의 신용비율을 기록하면서 5번째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총 4644만9000주의 주식 중 523만9447주가 빚투로 거래됐다. 써니전자(10.91%), 케이사인(10.63%)도 10%가 넘는 신용비율을 기록했다.

테마주에 빚투가 집중되면서 전체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빚투 금액은 23조5333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6일 잔액이 22조5499억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한 달 새 4.4%(983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반대매매 가능성↑…“투자 주의 요망”
문제는 테마주의 가격이 종잡을 수 없을만큼 출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베이스는 지난해 12월 30일 3885원에서 이달 10일 5840원으로 50.3%(1955원)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1일에는 하루만에 10.10%(590원) 급락하면서 변동폭을 키웠다.

가온미디어는 이달 3일 1만915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옴니시스템 역시 올해 들어 5거래일은 하락했고, 3거래일은 상승하는 등 가격이 급변했다. 써니전자는 지난 5일 상한가(30.00%)를 기록했지만, 6일 만인 11일 하루 만에 16.67% 폭락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빚투의 경우 반대매매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선거 기간 정상 수익률보다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히 관측되며, 선거 전후로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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