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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신뢰도까지 추락 “‘단지명 ’아이파크‘ 빼자”

‘아이파크’ 신뢰도까지 추락 “‘단지명 ’아이파크‘ 빼자”

기사승인 2022. 0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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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 재건축 "'아이파크' 이름 빼야"
재건축·재개발 조합 '시공사 교체' 목소리도 나와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어려울 듯"
광주 붕괴사고 사흘째…현장 진입하는 구조대
광주에서 연이은 공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추락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 붕괴사고 현장에 구조대가 진입하는 모습/연합
광주에서 연이은 공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지난 11일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뿐 아니라 수도권 ‘아이파크’ 단지 입주민들과 재개발·재건축 조합을 중심으로 ‘아이파크’ 이름을 빼자거나 시공사를 교체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이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자고 주장했다. 관리·감독 수준에 대한 불신과 향후 시세 영향 때문이다. 조합은 현대산업개발과 외부 업체로 구성된 감리단에 공사 현장 특별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공을 맡고 있다. 총 74개동 6702가구 규모이며, 101동부터 137동까지 HDC현산이, 138동부터 174동은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센트럴아이파크’ 입주민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입주민은 “지난해 아현아이파크를 마포센트럴아이파크로 단지명을 바꿨는데, 이렇게 사고가 발생하니 또 단지명을 바꿔야하나 싶다”며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라서 더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아파트 외관에도 크게 ‘IPARK’가 새겨져 있어 이미지도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동대문구 이문3구역 조합 등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이런 사고가 연이어 터지니까 불안감이 커지고 걱정이 앞선다”며 “시공계약이 건설사 간 컨소시엄으로 된 것이라 당장 시공계약을 취소하기는 쉽지 않지만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시공 9위의 대형 건설사다. 연이은 대형 사고로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향후 회사명이나 브랜드명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있어서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회사명이나 브랜드명 변경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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