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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G 중저대역 서비스 개시로 수천대 항공기 운항 위험 경고

미 5G 중저대역 서비스 개시로 수천대 항공기 운항 위험 경고

기사승인 2022. 01.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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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5G 중저대역 서비스, 항공기 고도계 혼란 초래"
"수천대 무기한 운항 중단 가능성...승객 운송 차질, 공급망 혼란"
보잉 777·747-8 등 운항에 영향..."미 경제 서서히 멈출 것"
Flight Cancellations Utah
미국 항공사들은 17일(현지시간) 주요 공항 주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대역 서비스가 시작되면 수천 대의 항공기 이착륙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돼 나라 경제가 서서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5일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출발 안내판./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항공사들은 17일(현지시간) 주요 공항 주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대역 서비스가 시작되면 수천 대의 항공기 이착륙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돼 나라 경제가 서서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 소속 11개 항공사 최고경영자들은 이날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과 미연방항공청(FAA) 스티브 딕슨 청장 등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경영진들은 항공기 제조사들이 5G 중·저대역 서비스가 공항 주변 지역에서 실시되면 다른 안전 문제와 무선 고도계의 데이터에 의존하는 항법 시스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운항 중인 항공기의 거대한 범위가 무기한 이륙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보잉사의 777기와 747-8기가 항공기 제조사의 안전 권고에 따라 운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로 인해 수천명의 승객들의 발이 묶이고, 공급망 혼란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영진들은 경고했다.

그들은 “항공기 승객·화주·공급망, 그리고 필요한 의료용품 운송에 대한 심각한 운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당국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 50개 공항 2마일 이내에서 5G 기술을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이동통신 회사 버라이즌과 AT&T는 28㎓ 등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존 5G 서비스를 전환해 ‘C 밴드’로 불리는 3.7∼4.2㎓의 중·저대역 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C 밴드’ 주파수가 항공기의 고도를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고도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두 통신사는 중·저대역 서비스를 지난달 초 시작하려고 했다가 FAA의 권고에 따라 일부 미국 최대 공항 주변의 완충 지대에서 지지국 시화를 제한하는 데 동의하면서 서비스 시작을 연기했다.

FAA는 전날 미국 상업용 항공기의 약 45%가 잠재적인 5G 신호 간섭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88개 공항 중 48개 공항에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 착륙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5G 서비스의 잠재적 영향은 조종사가 안전한 착륙을 위해 전자 시스템에 더 많이 의존하는 악천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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