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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41살 이채원의 멈추지 않는 도전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41살 이채원의 멈추지 않는 도전

기사승인 2022. 01.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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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연합
타고난 체격 조건과 힘, 스피드가 동반돼야만 하는 동계 스포츠가 있다. 북유럽권이 전통적으로 휩쓸어온 크로스컨트리 스키다.

유럽에 위치한 노르웨이에서 탄생한 스포츠인 크로스컨트리는 ‘동계 마라톤’으로 불린다. 과거 눈이 많은 지역에서 스키는 주요 이동 수단이었는데 먹잇감을 쫓거나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해 긴 거리도 빨리 이동해야 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했던 기능을 모티브로 19세기 말 스포츠 영역에 들어온 것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제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부터다. 여자부 경기는 1952년 오슬로 대회 때 도입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남·여자부 각각 6개 종목에 메달이 걸려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주법은 ‘클래식’과 ‘프리스타일(프리)’ 두 가지로 나뉜다. 클래식은 눈 위에 나란히 패인 홈을 따라 스키를 앞뒤로 평행하게 움직이는 기술이다. 프리스타일은 양발을 번갈아 가며 내딛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기술을 반씩 모두 사용해야 하는 ‘스키애슬론’도 있다. 이 종목에 나서는 선수들은 한꺼번에 출발하고 중간 지점에서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

북유럽 환경과 기후에 기반을 둔 종목이어서 단연 북유럽 국가 선수들의 독무대다. 선수 수도 적고 훈련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은 크로스컨트리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통산 6번째 올림픽에 무대에 서는 한국 선수가 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전설 이채원(41·평창군청)이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채원은 평창 대회가 마무리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종목임에도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6번째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불혹을 넘긴 이채원은 신장이 154㎝에 불과하지만 특유의 체력과 인내력으로 인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역대 이채원의 올림픽 최고 성적인 2014 소치 때 작성한 33위(30㎞ 프리)다. 이는 이 종목을 통틀어 한국 동계올림픽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한국 크로스컨트리는 이채원과 유망주 이의진(21·경기도청)이 여자부에 나서고 김민우(24·평창군청)와 정종원(30·경기도청)은 남자부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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