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마일게이트의 ‘뚝심’과 ‘소통’으로 완성시킨 역작 ‘로스트아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24002035353

글자크기

닫기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2. 02. 24. 20:36

'동시 접속자 132만 스팀 역대 2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 1위', '스팀 글로벌 탑 셀러 1위', '트위치 관련 방송 11만개, 동시 시청자 수 127만'…

지난 11일(현지시각)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출시 이후 새운 놀라운 기록들이다. 굳이 국산 MMORPG로 한정 짓지 않고 역대 글로벌에 출시된 모든 MMORPG로 범위를 넓혀도 전례가 없는 미증유의 성과로 글로벌 게임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 현지 퍼블리셔인 아마존 게임즈도 깜짝 놀랐다. 마이크 프레지니 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최초의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인 로스트아크가 거두고 있는 놀라운 초반 흥행에 아마존 게임즈 임직원 모두가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소감을 전한데 이어 아마존 그룹의 CEO인 앤디 제시 역시 트위터를 통해 로스트아크의 성과를 트윗하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로스트아크가 흥행뿐만 아니라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월 13일에는 북미의 대표 경제지 중 하나인 포브스에서 ‘What Is 'Lost Ark' And Why Is It Suddenly The Most Popular Game On Earth?’라는 제목으로 로스트아크의 뛰어난 전투 연출과 방대한 세계관을 호평한 바 있으며 ‘The Gamer’, ‘PC Invasion’과 같은 유력 게임 전문지들도 ‘출시된 MMORPG 중 독보적인 게임’, ‘현존하는 동일 장르 게임 중 최고의 전투 시스템’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로스트아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콘텐츠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1점을 기록하며 역대 MMORPG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 ‘뚝심’있는 개발 투자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완성시킨 빛나는 ‘역작’
로스트아크의 이 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다. ‘모바일 게임 대세론’이 팽배하던 시기, 업계의 우려와 최고의 개발 난이도를 자랑하는 온라인 MMORPG 개발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뚝심 있는 개발 투자를 단행한 스마일게이트의 노력이 빛을 본 케이스다. 로스트아크는 개발 기간만 7년, 개발비는 약 1,000억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개발 발표회에서 최초로 영상이 공개됐을 때에도 업계의 평가는 냉정했다. ‘MMORPG로 제작이 가능한 콘텐츠인가’, ‘서버 부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의 의문이 이어졌고, 실제 미디어들과 진행한 질의 응답 시간에도 상당수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개발 당시인 2010년대 중반은 넷마블을 필두로 여러 게임사들이 ‘모바일 전환’을 천명하고 모바일 게임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기록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와 창업주인 권혁빈 이사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 RPG의 개발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개발 투자를 이어나갔고 이 덕분에 지원길 대표와 금강선 디렉터는 초창기에 기획했던 로스트아크의 큰 그림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2018년 11월 국내 론칭 이후에도 지금의 ‘갓겜’의 평가를 받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론칭 당시 35만에 달했던 동시 접속자 수는 2020년 여름 시즌2 업데이트 전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것은 이용자들과의 ‘소통’이었다. 로스트아크는 2020년 1월 최초의 이용자 행사인 ‘루테란 신년 감사제’를 개최하고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등장해 향후 로스트아크가 그려나갈 방대한 로드맵을 공유하는 한편 Q&A를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현재 로스트아크의 전반적인 틀이 만들어진 ‘시즌 2 대규모 업데이트’가 최초 공개된 것도 이 자리였다.

이 후에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은 계속됐다. 금강선 디렉터는 모든 이용자 행사를 직접 진행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으로 ‘빛강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단순히 잘한 점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원인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이 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는 이용자의 개인적인 이벤트를 챙기는가 하면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쓴 편지를 게시하거나 게임 내 전체 공지를 통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디렉터로서는 이례적인 소통 행보로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로스트아크가 지금의 신뢰를 얻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아크의 소통 노력의 방점은 지난 21년 12월에 진행된 ‘로아온 윈터’에서 찍혔다. 당시 금강선 디렉터는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출의 일부를 포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감동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업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기부 캠페인에는 약 일주일 동안 12,0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참여해 3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 밖에도 지난 1월에는 이용자들이 모금을 통해 판교역에 로스트아크 개발팀에 전하는 응원 광고를 게재하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자필로 작성한 응원 메시지북을 개발사에 전하는 등 여느 한류스타 못지 않은 ‘팬덤’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와 금강선 디렉터는 국내에서와 같이 글로벌에서도 이용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금강선 디렉터는 지난 2월 8일 아마존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진행된 방송에 출연해 현지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도 했다.

글로벌에서 로스트아크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11일 스팀 론칭 이후 약 2주가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스팀 차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 수 역시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게임즈 역시 유럽 지역의 서버를 더욱 확충하는 등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이제 ‘오징어게임’, ‘BTS’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의 우수함을 알리는 대표 IP로 성장했다.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IP 명가를 향한 스마일게이트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