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가운데) 부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주자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메타버스에 주목했다. 메타버스 구현에는 고해상도 그래픽 전송이 가능한 통신망과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하다. 반도체, 통신장비, 메타버스 접속용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 등 ICT를 총망라한 산업인 셈이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MWC는 3일 폐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세계 155개국에서 1500여 곳의 기업이 참가해 5G 이동통신,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모바일 분야 신기술을 뽐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플랫폼이 요즘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또 “(메타버스 관련 제품의 출시 시기는)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를 즐기기에 적합한 몰입형 웨어러블 기기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몰입형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이 준비 중인 ‘애플글래스’가 대표적이다. 안경처럼 착용해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 외에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한 50여 명의 직원들이 MWC 현장을 찾았다. 노태문 사장은 글로벌 이동통신사 부스를 살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자 직접 제품을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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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사업부장인 노태문(오른쪽) 사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MWC KT 전시관 방문한 임혜숙 장관<YONHAP NO-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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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3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KT 전시 진행자로부터 AI 방역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제공=KT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들도 메타버스의 미래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5G 이후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로 메타버스를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MW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연내 80여 개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후에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기기를 내놓으면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메가버스의 현실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가 제대로 가기 위해선 두 축이 필요한데 지적재산권(IP), 콘텐츠, 망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것과 가상거래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KT는 AI 원팀의 다자간 공동 연구를 통해 올해 ‘초거대 AI 모델’을 상용화할 예정이며, 카이스트-KT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바일 다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MWC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임 장관은 “한국의 빠른 5G 확산 배경에는 최근 2년간 11조원을 투자하고 22만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디지털 뉴딜’ 정책이 있었다”며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을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 글로벌 조사기관의 5G 속도, 커버리지 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