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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보단 경제”…서방언론, 카자흐스탄 ‘탈러시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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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03. 07. 09:54

우크라 전쟁 관련 중립외교 펼친 카자흐 정부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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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진=AFP·연합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안 적용범위가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까지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카자흐스탄의 탈러시아 행보와 분쟁 조정 역할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U 정기간행지인 이유리포터(EUREPORTER)는 5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보여준 최근 행보는 분쟁 당사자들만 동의한다면 첨예한 갈등 속에서 탈출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리포터는 “우크라이나 개전 초기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전화회담을 가져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효성은 매우 낮았다”며 “대표적인 러시아 우방 국가로 우크라이나와도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외교노력이 갈등을 해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이유리포터는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러시아 경제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카자흐스탄 당국의 외교력 기반에는 개전 초기부터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자국 경제에만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선을 명확히 긋고 나선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토카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젤레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등 중재 역할을 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안에 나서면서 대러시아 경제봉쇄정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와의 경제의존도가 높은 카자흐스탄 당국은 탈러시아화·친서방 움직임을 보이고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유항 사용 및 선적인증에 차질을 빚자 카자흐스탄 무역부는 러시아 경유항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EU 회원국인 라트비아 항구를 이용할 것과 카스피해 근접국을 통해 터키 및 유럽까지 이어지는 일명 ‘TITK 무역 노선’을 활성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용평가기관인 S&P는 무역운송 문제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기존 카자흐스탄 신용등급(BBB-)을 유지했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탈러시아 행보에 정작 러시아의 공식반응은 없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대러시아 경제제재 속에서 루블화 거래가 가능한 CIS국가들 중 지정학적·경제규모 등 여러 조건상 러시아의 유일한 우회무역 유통지로 카자흐스탄이 손꼽히고 있어 어느정도의 탈러시아화 움직임은 러시아가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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