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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임 대표는 15일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에서 빠지고 대표이사직도 내려놓게 된다. 상법상 주총이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임 대표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인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 체제다. 임 대표가 한미약품 사업 실무를 들여다보고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임 대표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한미의 현지화와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백신 등 해외 연구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한미약품그룹 측의 공식 설명이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 대표가)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집중해 글로벌 한미의 혁신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직 사임 후 스타트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임 대표는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구 캔서롭)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또 해외 기술 자원 투자 기업 코리컴퍼니를 설립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이라는 목표로 세워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 임성기 전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로,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16년 한미사이언스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20년 8월 임 전 회장 타계 후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해왔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중이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8.41%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3·4분기 말까지만 해도 자녀 중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4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8% 아래로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