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위한 경영능력 입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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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강화를 위해 최 총괄은 주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본부에서의 성과가 절실하다. 최 총괄은 블록체인, 친환경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하면서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기존 임원들의 조력도 필수적이다. 최 총괄과 함께 호흡을 맞출 주요 인물로는 이번에 핵심 자회사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호정 SK신사업추진본부장이 꼽힌다. 또 최 전 회장 퇴진 이후 단독대표 체제로 SK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박상규 사장도 경영 승계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4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내고 최성환 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비롯해 5가지의 안건을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으로, SK그룹 오너 3세다. 2009년 SKC입사를 시작으로 SK(주)를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고,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SK네트웍스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해 최 전 회장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승계가 가속화됐다.
갑작스럽게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한 만큼 최 총괄의 과제도 만만찮다. SK네트웍스에서의 경력이 4년차로 길지 않고, SK네트웍스 개인 최대주주긴 하지만 지분율이 1.89% 수준으로 낮아 지배력도 미미하다. 게다가 아버지인 최 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터라 경영 능력을 입증받아야 승계 명분을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에서의 투자 성과가 필요하다.
임원들의 조력도 필요하다. 원활한 경영승계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인물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사업본부장과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이 꼽힌다. 이 본부장은 최 총괄 산하에 있는 신성장사업본부를 함께 이끌면서 합을 맞춰왔다. 이번에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최 총괄과 서로 자리를 바꾼 셈이 됐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주로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이 본부장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박상규 사장은 2017년에 부임해 최 전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나, 최 전 회장 퇴진 이후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박 사장은 안정적인 경영으로 최 총괄이 주도하는 신사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SK네트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투자형 사업회사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적극 지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최 총괄이 어느정도 성과를 내면 박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사업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최 사업총괄이 이사진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며 “전략적 인사이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초기 투자를 이끌어온 만큼 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