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 회장들 '기업가 정신' 계승
비주력 사업 접고 미래사업 공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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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날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LG는 구인회 1대 회장이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을 설립한 지난 1947년 3월27일을 매년 기념해왔다. 구인회 회장이 자본금 300만원, 직원 20명과 함께 시작한 플라스틱 공장은 연매출 170조원, 국내외 직원 26만명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 LG로 우뚝 섰다. 75년을 이어오며 4번의 리더십 변화, GS·LS·LIG·LX 등 범(凡) 그룹의 분할을 겪었지만 안정적인 재계 4위에 자리해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 4세대’는 보다 역동적이다. 2018년 6월29일 새 회장 취임 후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의 사업 고도화를 적극 추진했다. LG전자가 LG화학에 화학소재 사업부 일부를 넘겼고,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 상장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태양광 사업을 철수해 ‘3대 적자 사업’중 2개를 덜어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적자가 이어져도 수십년간 투자해온 사업을 접자고 제안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 적절히 나서준 것”이라고 했다.
40대 총수의 과감한 행보에 시장도 화답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그룹 시가 총액은 지난 연말 200조원을 돌파했다.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약 93조원)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시가 총액은 금융투자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에 부여하는 가치이자 신성장 사업 투자 여력을 뜻한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시총은 앞으로 미래 기술,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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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광모 회장은 지난 25일 사내에 방영된 75주년 기념영상 ‘우리, LG인이었습니다’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7분 분량의 영상은 LG의 도전, 혁신과 고객 감동을 이뤄낸 40여개의 주요 순간들로 구성됐다. 에피소드가 있었던 해당연도에 출생했거나 관련이 있는 임직원 총 75명이 릴레이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LG그룹의 효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1947년에 태어난 LG화학의 퇴임 임원부터 ‘고졸 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이 직접 출연해 LG가 국내 최초로 생산한 화장품, 라디오, 냉장고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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