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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젊은층 ‘수요 감소’ 고심…7년 연속 판매량 1위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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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4. 04. 17:29

젊은층 수요 감소로 판매 하락세
6세대 모델 'C클래스' 출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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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를 시작한 벤츠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제공=벤츠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가 2년 연속 판매량 감소세에 더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20~40대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 기업으로 꼽히는 BMW는 지난해 최대 구매 연령층이 40대 이하로 조사돼 올해 벤츠가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7만6152대를 판매해 2016년부터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벤츠는 2019년 고점(7만8133대)을 기록한 후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은 젊은층의 판매 감소를 겪고 있어 2년 연속 판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19년 32%에서 지난해 28%로 떨어졌다.

지난해 벤츠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수입차 최대 구매 연령층인 20~40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벤츠는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에도 2020년 판매량과 비슷한 7만6152대를 판매했지만, 국내 수입차의 22.6%를 구매해 시장을 주도한 20~40대의 판매량이 2020년 2만7072대에서 지난해 2만4085대로 줄었다. 같은 연령대 기준으로 경쟁사인 BMW의 판매량이 2020년 2만9419대에서 3만3031대로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아울러 지난해 벤츠는 승용차 구매자 연령층이 30대(23.3%), 40대(32.9%)로 56.2%를 기록했지만, BMW는 30대(36.8%)와 40대(35%)를 기록해 총 71.8%로 큰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벤츠는 50대와 60대 비중이 40.6%를 기록해 BMW(19.9%)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에 벤츠는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이번주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를 시작해 젊은층 판매량 반등을 노리고 있다. 더 뉴 C-클래스는 젊은층의 수요를 잡기 위해 럭셔리 세단인 S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내외관 디자인과 디지털 요소를 대거 반영했다. C클래스 차량에 첨단 사양을 탑재한 이유는 새로운 기능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의 수요를 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BMW도 이에 맞서 지난 3일 젊은층 사이에서 판매량이 높은 BMW 3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뉴 320e’를 출시하고, 테슬라의 인기도 높아져 벤츠가 주도권을 다시 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는 총 판매량 8898대 중 20~40대에게 4060대를 판매해 젊은층을 필두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벤츠가 BMW 화재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받아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었다”며 “BMW가 젊은층의 구매율을 높이며 판매량을 발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벤츠와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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