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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코냑·샴페인의 나라 프랑스가? 무알콜 주류 판매량 급증

와인·코냑·샴페인의 나라 프랑스가? 무알콜 주류 판매량 급증

기사승인 2022. 05.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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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서 진, 파스티스까지 무알콜 버전 잇단 등장
'1월엔 금주' 캠페인, '건강 중시 문화' 확산 영향도
무알콜
무알콜 맥주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맛’의 개선으로 전 세계에서 무알콜 맥주 판매가 늘고 있다고 BFMTV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프랑스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무알콜 맥주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와인·코냑·샴페인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알콜이 포함되지 않은 ‘무알콜’ 주류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지매체 BFMTV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소비자들의 무알콜 주류 선호도가 높아져 주류회사들이 앞다퉈 무알콜 버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스 무알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투텔 트위스트(Tourtel Twist)’로 2021년 한 해 430만 병을 판매하며 23% 급성장했다. 2014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투텔 트위스트는 복숭아·레몬·라즈베리·라임 등 다양한 맛의 무알콜 맥주 라인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콧대 높은 프랑스 와이너리의 와인 생산업자들도 몸을 낮춰 ‘알콜도수가 낮은’ 와인 만들기에 나서는 등 프랑스 주류 시장 전반에 걸친 변화가 감지된다. 프랑스 와인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스텔 프레르사는 이달 초 6.5도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했다. 이 스파클링 와인은 작은 용량으로 출시돼 무알콜 맥주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무알콜 ‘맛’ 개선…세계 주류 시장 흔들어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맛’의 개선으로 무알콜 주류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1980년대 처음 등장한 1세대 무알콜 맥주의 경우 맛이 기존 맥주와는 크게 달라 한동안 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렸다. 이에 주류회사들은 생산법을 바꿔 맛이 개선된 무알콜 맥주를 내놓기 시작했다.

개선된 2세대 무알콜 맥주는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출판사 아셰트(Hachette)가 매년 발간하는 ‘맥주 안내서’의 저자 엘리자베스 피에르는 “오늘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무알콜 맥주는 알콜을 포함한 기존 맥주와 다른 점을 꼽기가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알콜 맥주 부문이 두 자릿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측은 소비자들의 무알콜 주류 수요에 발맞춰 더 많은 제품을 무알콜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맥주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칼스버그사 또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2017년부터 무알콜 맥주 판매로 무알콜 맥주 시장에서 하이네켄을 맹렬히 뒤쫓고 있다.

무알콜 버전의 주류를 출시하고 있는 것은 맥주 회사뿐만이 아니다. 한 영국 양조장은 무알콜 버전의 진을 내놨다. 아직까지는 맛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칵테일용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화이트럼으로 유명한 바카디와 파스티스로 유명한 페르노 리까도 무알콜 시장에 진출했다.

◇프랑스 금주 캠페인·젊은 층 음주문화의 변화

한편 프랑스에서 무알콜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금주 캠페인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년 프랑스 정부는 1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금주를 해보자는 캠페인 ‘Dry January’를 열어오고 있다.

국민들의 알콜 섭취량 자체도 줄었다. 2018년 기준 프랑스인들은 1960년에 비해 알콜을 2.5배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엔 국민 1인당 연간 알콜 소비량이 200리터였지만 2018년엔 80리터로 줄었다.

대서양 너머 미국에서 시작된 ‘신중한 음주 문화’도 특히 건강한 삶을 사는 데 관심이 많은 프랑스의 젊은 세대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의 젊은 세대들은 술을 마실 때 알콜 도수뿐 아니라 알콜에 포함된 칼로리 또한 고려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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