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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면역 회피’ 오미크론 변이 BA.4·BA.5 국내 첫 확인

‘백신 면역 회피’ 오미크론 변이 BA.4·BA.5 국내 첫 확인

기사승인 2022. 05.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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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4·BA.5, 백신 면역 회피 능력 보고돼
BA.2.12.1, 13건도 추가 검출…누적 19건
"WHO, 우려 변이로 분류하는 상황은 아냐"
항공 운항 정상화 가속화, 국제선 운항 주 2
13일 오후 탑승객들로 붐빈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변이가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BA.4 1건과 BA.5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첫 BA.4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확진된 사례다. BA.5 감염자 2명 중 1명은 터키에서 지난 8일 입국해 12일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고, 다른 1명은 지난 12일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감염 사례로 무증상자다.

BA.4와 BA.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4와 BA.5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부위에 변이 상황이 있어서 면역 회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상황에서는 전파력에서 특별한 이상징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뉴욕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 해외유입 11건과 국내감염 2건이 추가로 검출돼 지금까지 19건이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BA.2.12.1의 국내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을 완료했고, 다른 1명은 4차접종까지 마쳤다. 해외유입 17건 중 1명은 캐나다에서 출발한 입국자고, 나머지 16명은 미국에서 입국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이나 BA.4,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새롭게 우려 변이로 분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파력은 조금 높아지더라도 위중도나 다른 인자들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앞으로 BA.4, BA.5와 오미크론 변이들이 어떤 경쟁 관계에서 누가 점유하는 관계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려변이가 새롭게 등장하는 영향은 아직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A.1과 BA.2가 섞인 XQ재조합 변이 2건도 추가로 검출돼 누적 3명이 됐다. 이밖에 재조합 변이 XE 3건, XM 2건이 국내에서 확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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