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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첫 좌파 정부 출범...좌익 반군 출신 대선 승리

콜롬비아 첫 좌파 정부 출범...좌익 반군 출신 대선 승리

기사승인 2022. 06. 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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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좌파 페트로 후보 승리
첫 콜롬비아 좌파 정부 출범...첫 흑인 여성 부통령 탄생
페트로, 좌익 게릴란 단체 출신...평화협정, 사회경제적 변화 약속
중남미 국가, 좌파 정부 연속 출범
APTOPIX Colombia Election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좌파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개표가 99%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대선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62)가 50.5%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 후보인 건설업계 거물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77)는 47.3%를 얻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사실상 백중세였는데 페트로 후보가 예상외로 약 71만9975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페트로가 오는 8월 이반 두케 대통령의 후임으로 취임하게 되면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이 된다. 페트로의 러닝메이트인 환경·인권운동가 프란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된다.

Colombia Elections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거리에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대선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의 러닝메이트인 프란시아 마르케스 부통령 후보의 선거 벽보가 부착돼 있다./사진=AP=연합뉴스
페트로는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 몸담기도 했으며, 수도 보고타 시장을 지낸 상원의원이다. 그는 게릴라들과 연루돼 구금됐을 때 군에 의해 고문을 당한 적이 있어 이번 승리가 군 고위 간부들이 변화를 대비하게 만들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그의 경험을 반영하듯 페트로는 공산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2016년 체결한 평화협정을 완전히 이행하고, 최후의 반군으로 불리는 민족해방군(ELN) 게릴라와의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특히 페트로는 빈곤율 40%·실업률 11%, 그리고 강력 범죄 증가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 개혁, 석탄·석유산업 축소, 부자 증세 등 사회·경제적 변화를 약속했다.

페트로는 2010년 첫 대선에서 9%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고, 2018년 대선에서는 결선에서 두케 현 대통령에 12%포인트 차이로 졌다.

이번 페트로의 승리는 최근 수년 동안 진보주의자를 선출한 중남미 국가에 콜롬비아를 추가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2018년 말 이후 멕시코·아르헨티나·페루·칠레 등에서 줄줄이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남미 경제 규모 상위 6개국의 정상이 좌파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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