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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위해 올해 초 만든 ‘중앙연구소’ 인력을 채용 중이다. 채용된 이들은 중앙연구소 산하의 △기초R&D 센터(생물공정·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움) △미래 R&D 전략센터(소재 개발) △FS R&D센터(가정간편식) 등에 소속된다.
핵심은 기초 R&D센터다. 미래 바이오, 마이크로바이움, 천연물 소재 등에 관한 연구를 총괄하는 곳으로, 균주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효능 연구 등을 진행한다. 삼양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화이트 바이오(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기술)’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내츄럴스는 지난 4월 사업 목적에 지주 사업, 친환경 에너지발전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제약산업 제품 개발 등을 추가하며 사업 확장 계획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수원 광교에 위치한 통합연구소(CJ Blossom Park)에서 근무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레드 바이오(헬스케어·제약), 그린 바이오(합성생물학 등)와 관련된 기술을 통해 신규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상홀딩스는 내부 인력을 적극 활용했다. 사내벤처로 출발했던 ‘대상셀진’을 법인화하고, 이를 주축으로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 있다. 대상셀진은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인 클로렐라를 기반으로 한 의료용 소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소재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 대신, 효율성을 택한 기업들도 있다. 새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기술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여러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찍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오리온은 중국 내 기업과 합자법인을 세우고, 진단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리온은 대장암, 결핵 등 의료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중국의 의료 인프라가 한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이 해외기업을 보수적으로 바라본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내 기업과 함께 설비 구축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장기적으로 진단 키트와 백신의 상용화에 각 5년, 10년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식품기업의 바이오 시장 도전은 이제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식품에 바이오를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여러 식품기업이 바이오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인력 채용에 각 사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