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연장전서 박지영 누르고 KLPGA 시즌 3승 달성

박민지. /KLPGA

요즘 대세 박민지(24)가 연장전 끝에 박지영(26)을 누르고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민지와 박지영은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동타를 이뤘고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인 결과 3ｍ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박민지가 박지영을 따돌렸다. 박지영은 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분패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14일 만에 올 시즌 KLPGA 첫 3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13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KLPGA투어 통산 승수에서도 김효주(27)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6월 치른 4번의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3위 1회 등으로 뛰어나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탠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에 오르며 지난 19일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8700여만원 차 따라붙었던 임희정(22)과의 상금 격차를 다시 2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연장전에서 유독 강한 박민지는 2년 전인 2020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지영(26)에게 져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박민지는 5차례 연장전 승부에서 4번을 이겼다.

경기 후 박민지는 “퍼트가 잘 안 돼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다”며 “연장전 버디 퍼트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쳤더니 들어갔다. 연장을 가면 2등은 확보한 거라서 늘 재미있고 신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상금왕, 대상,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며 “그저 대회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4월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을 바라봤던 박지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신인 윤이나(19)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상금 2위 임희정은 공동 22위(5언더파 211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