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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선전했지만..세계 최강 조코비치 맞아 윔블던 1회전 고배

권순우 선전했지만..세계 최강 조코비치 맞아 윔블던 1회전 고배

기사승인 2022. 06. 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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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오른쪽). /AP 연합
졌지만 잘 싸웠다.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맞아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선전을 펼치며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권순우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3000만원)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맞아 2시간 27분 동안 접전을 벌이며 1-3(3-6 6-3 3-6 4-6)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2년 연속 윔블던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조코비치와 역대 상대 전적도 2전 2패로 밀리게 됐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32강 진출이고 조코비치와는 지난해 4월 베오그라드 오픈에서 처음 대결해 세트 스코어 2-0으로 패한 바 있다.

내용 면에서는 선전한 경기였다. 권순우는 이번 윔블던에서 피트 샘프러스와 동률인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2세트가 인상적이었다.

1세트를 내준 뒤 맞은 2세트에서 권순우는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코비치의 2번째 서브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밀렸지만 꾸준히 포인트를 따내 듀스를 만든 뒤 끝내 서브 에이스로 4-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권순우는 2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지기는 했지만 3세트에서도 서브 앤드 발리까지 구사하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조코비치가 코트에 뒹구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권순우는 세트를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체력이 바닥났다는 분석이다. 장기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체력 문제를 극복한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해볼 만한 경쟁력을 입증한 한판 승부였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권순우의 기량을 인정했다. 권순우와 조코비치는 코트에서 상대의 가슴을 손으로 두드리며 인사를 나눴고 센터 코트의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멋진 플레이에 화답했다. 조코비치는 “권순우가 3세트를 따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수준 높은 테니스를 보여준 권순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는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을 건넸다.

단식은 일찍 끝났지만 권순우는 남자 복식을 통해 도전을 이어간다.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룬 권순우는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이상 호주) 조와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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