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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장관 “남북회담 테이블에 북핵문제 올려야”

권영세 통일장관 “남북회담 테이블에 북핵문제 올려야”

기사승인 2022. 07. 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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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남북공동성명 50주년 기념식
권영세 통일부 장관,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사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4일 “앞으로 남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 등을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정부가 지향하는 남북대화 방향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식에 참석해 “남북회담의 구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핵으로 인한 대북제재가 엄연한 현실인데, 이는 잠시 놓아두고 남북관계만 이야기하자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며 “이런 대화와 합의가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충분히 배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장관은 “국제사회의 북핵 협상에 맡겨놓고 우리는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제네바 합의와 9·19 공동성명, 2012년 2·29 북·미합의, 2018년 북·미정상회담 등 꾸준히 협상은 이어졌지만, 합의 이행의 관점에서는 사실상 진전이 없었던 만큼 이제 남북이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남과 북이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나갈 때,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협력 방안들도 더 큰 틀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실효적이고 지속가능한 남북대화를 위해,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경제 등 제반 협력을 실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회담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도 이제 대남협상과 북핵협상을 분리하는 낡고 관행적인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이런 방향 전환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남북이 모두 새로운 태도로 나설 때, 남북회담과 합의가 추동력과 이행력을 갖출 수 있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정부는 이를 담대한 계획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은 “정부는 어떤 주제라도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저는 어디라도 달려가서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오랜 기간 누적된 문제들을 한 번에 다 풀 수는 없겠지만, 정부는 일관된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남북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날, 통일의 길을 닦다. 오늘, 통일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한 기념식에 이어 ‘7·4 남북공동성명 50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한 학술회의도 열렸다.

김학성 충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회의에서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당시 정부의 실무책임자였던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이 공동성명에 대한 회고를 하고, 홍용표 전 통일부장관,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성과와 시사점 등에 대해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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