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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악!” ‘삼중고’에 석유화학사 2분기 영업이익 뒷걸음질

“2분기에도 악!” ‘삼중고’에 석유화학사 2분기 영업이익 뒷걸음질

기사승인 2022. 07. 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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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수요 위축·공급 과잉 지속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1년새 89% 축소
LG화학·금호석유도 50% 감소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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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9%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50% 이상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유화학업계의 부진은 고유가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화학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요 위축, 공급 과잉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중국의 봉쇄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88.8% 줄어든 663억원, 금호석유화학은 53.7% 감소한 3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634억원으로 2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부진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 확대, 전방수요의 둔화, 신규증설 물량으로 인한 공급 과잉 등 ‘삼중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에도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중 1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고유가 사태가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사들의 원가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사들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나프타(납사)’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석유화학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방 수요의 부진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규 증설 물량의 유입으로 인한 공급 과잉도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신규 증설물량이 대규모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실현에도 시황 반전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내 전방수요는 이미 얼어붙기 시작했고, 신규 증설 부담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상 사이클에 본격 진입한 현 상황에서 중국만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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