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전계약…최대 6500만원대
올해 국내서 1만2000대 판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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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4일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전 세계에 처음으로 완전공개했다.
4년여의 개발 기간으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 한껏 공을 들인 아이오닉6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은 현대차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3'보다도 낮아 전기차 최저 수준이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덕분에 전 모델 '아이오닉5'와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를 씀에도 1회 주행거리를 100km 가까이 늘렸다. 가격 역시 모델3(8350만원대)보다 최대 2800만원 이상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판매 1만2000대를 달성하고, 내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해 5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닉6 직접 몰고 등장한 장재훈 사장 "전동 모빌리티 경험 지속 강화"
현대차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의 실차를 공개했다.
검은색 아이오닉6를 현대차 전시장까지 직접 몰고 온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6와 7으로 이어지는 전동화 라인업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전동화 모빌리티 경험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신차를 직접 소개했다.
아이오닉 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는 524㎞(18인치 휠·롱레인지 후륜구동 기준)로, 아이오닉5(429㎞)보다 95㎞ 더 갈 수 있다. WLTP(유럽 인증) 기준으로는 6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는 아이오닉5보다 더 길고 낮아졌다. 아이오닉6의 전장은 4855㎜, 전고는 1495㎜다. 전폭은 1880㎜, 축거는 29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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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차체, 유선형 디자인 등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0.21의 공력계수를 확보했다. 공력계수는 자동차가 달릴 때 바람이나 공기의 저항을 얼마나 적게 받는 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롱레인지 모델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0㎞/kwh(18인치 휠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6.2㎞/kwh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의 성능을 낸다.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가 추가돼 사륜구동도 가능하다. 사륜구동의 경우 최대 239㎾의 출력과 605㎚의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에 까지 5.1초만에 도달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20분 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 "1920년대 차에서 영감받은 디자인…넉넉한 실내 공간"
아이오닉5가 포니의 디자인을 차용해 각을 구현했다면, 아이오닉6는 유선형이 강조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전날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에서 "아이오닉 6의 모티브는 1920년과 1930년대 비행기 엔지니어들이 자동차를 만들었던 시대에 나온 '팬텀 코르세어', '사브 92', '스타우트 스캐럽' 같은 차"라고 설명했다.
넓은 실내공간으로 사용성을 강조한 점도 아이오닉 6의 장점이다. 아이오닉6의 개발 콘셉트는 '모바일 퍼스널 스튜디오'로,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고객의 다양한 잠재력을 깨우는 '삶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 이달 28일 국내 사전계약…9월 판매 개시
현대차는 이달 28일부터 아이오닉 6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해 9월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유럽 일부 지역은 올해 말, 북미는 내년 상반기에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5500만~6500만원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올해 국내에서 1만2000대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전체로는 5만대 이상을 판다는 목표다.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6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에서 충분히 (생산량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초 해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5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주력 시장 중심으로 판매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장 사장은 현대차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조성하는 국내 최초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에 대해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조성)한다. (투자 규모는)약 2조원 정도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사장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제네시스 전동화 전환에 들어간다. 2030년까지 전동화 완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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