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성동 사적 채용 해명에 공개 저격
권성동, 충고 수용하며 몸 낮춰…확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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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권 대행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장 의원에게)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등의 발언을 하자 장 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장 의원은 권 대행으로부터 채용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추천을 받았을 뿐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그리고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대행은 "당 소속 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겸허히 제가 수용하고 당내 의원, 당원의 비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권 대행이 확전을 자제하면서 두 사람간 정면 충돌은 피해간 모양새다. 권 대행이 곧바로 진화에 나선 배경에는 윤핵관 간 내분설이 또다시 터져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새정부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개국공신인 두 사람이 이 대표 징계로 촉발된 차기 당 지도체제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권 대행은 직무대행 체제를 공고히 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경로를 밟거나 직무대행 체제 6개월을 지속하려 하지만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경쟁 구도를 조기에 끝내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향후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 당권경쟁 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권 대행과 장 의원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