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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식품가 비건 경쟁…사업 전략 살펴보니

불붙은 식품가 비건 경쟁…사업 전략 살펴보니

기사승인 2022. 07.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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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3년내 매출 2000억 목표
농심, 레스토랑 월 방문 1000명 넘어
풀무원 '식물성 식품' 주 사업 추진
식품가의 미래먹거리로 식물성 식품이 낙점되면서 '비건족'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것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팝업스토어와 비건 레스토랑 등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식물성 식품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내 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식물성 식품을 경험할 수 있는 B2B 채널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정길근 부사장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대체육을 넘어 배양육까지 포함하는 대체 단백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생각하는 모든 소비자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우리의 기술력으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肉),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식물성 식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업계는 비건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과의 교감에도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더 베러'는 정육점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가 특징이다. 매장에서는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로 메뉴가 구성돼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 또한 유럽풍 스타일로 개성을 살렸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를 통해 소비자에게 대체육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는 방안이다.

비건 특화 레스토랑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픈했다. 농심에 따르면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달 월 방문객 1000명을 넘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주말의 경우 100%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비건 문화의 확산과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비건 식문화를 열어가기 위해 레스토랑 오픈을 추진했다"며 "타 비건 레스토랑과 달리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린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도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동물성 원료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식물성 지향 식품'과 '동물복지 식품' 등 2개 카테고리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은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오픈했다. '플랜튜드'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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