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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톡톡] ‘선 넘는 용기’ 주문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혁신으로 화답한 임직원

[스토리톡톡] ‘선 넘는 용기’ 주문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혁신으로 화답한 임직원

기사승인 2022. 07.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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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과지표 'MAU'…금융·비금융 모두 공시
MAU, 금융 앱 1558만명·비금융 앱 216만명으로↑
조 회장 "실패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 즐겨야" 당부
디지털혁신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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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의 '이색 나들이(?)'가 빼어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배달 앱 '땡겨요' 등 비금융 생활 플랫폼 분야로 전격 진출할 당시, 업계에선 "글쎄~"하는 반응이 나왔다.

지금까지 중간 결과는 대성공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며 금융 경계를 넘는 도전을 주문했고, 이에 추진력을 얻은 임직원들은 기존 틀을 깨는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화답했다.

신한금융그룹이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플랫폼 관련 세부 실적을 별도 공개하는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플랫폼사의 성과지표로 활용되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나 디지털 채널을 통한 재무성과가 대표적이다.

조용병 회장은 시장에서 성과를 직접 평가받아보자는 의지로 디지털 실적 공시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개 범위는 현재 비금융 영역까지 확대됐다.

취임 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조 회장의 노력은 MAU·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통신 요금제 출시, 공공자전거·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서비스 다각화를 계획 중인 만큼 비금융 부문의 디지털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플랫폼 성과지표 'MAU'…금융·비금융 모두 공시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금융 플랫폼 MAU는 지난 1분기 기준 155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476만명에서 5.6% 증가한 수치다. 금융 플랫폼에는 은행 앱 '신한 쏠(SOL)'과 카드 앱 '신한플레이(pLay)', 금융투자 앱 '알파' 등이 포함된다.

초개인화 마케팅 도입, 사설인증서 출시, 무선형 아이폰 터치 결제 최초 출시 등으로 은행·카드 앱을 고도화한 것이 MAU 증대로 이어졌다. MAU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실제로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높을수록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금융그룹들은 집계 기준이 모호하고 공시 의무 사항이 아니란 이유로 MAU 공시를 꺼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신한금융과 비교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실적 공시부터 비금융 생활 플랫폼 MAU도 함께 공개하기 시작했다. 비금융 앱 MAU는 지난해 말 185만명에서 지난 3월 말 216만명으로 16.7%나 늘어났다. 배달 앱 '땡겨요', 자동차금융 앱 '신한 마이카', 여행 앱 '제주지니', 쇼핑 앱 '올댓', 헬스케어 앱 '하우핏' 등 다양한 일상생활 플랫폼 라인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조 회장 "실패 두려워 말아야"…그룹 도전 정신 이끌어
조 회장은 평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해왔다. 신한금융이 비금융 영역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조 회장은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빠르게·다르게' 운영해 플랫폼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고객이 금융사의 규모와 수익이 아닌 경험의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봤다.

이런 조 회장의 노력은 수익성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지난 1분기 10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절감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266억원(32.7%) 늘어났다. 해당 실적도 2020년 3분기 실적부터 신한금융만이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속적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 확장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T와의 제휴를 통한 '신한플러스 요금제' 출시, 서울시 공공자전거 모바일쿠폰 구매 서비스 '따릉이+' 론칭, 보유한 NFT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NFT 갤러리' 등을 신설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의 디지털 혁신 지시의 연장선상에서 땡겨요나 마이카 등의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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