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 맨' 속 주인공의 방탄 슈트,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황금빛 외벽…"
모두 단단하고 튼튼하다는 느낌이다. 이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티타늄은 질량 대비 강도가 높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신소재다. 알루미늄에 비해 2배 강하고 철보다 약 5.5배 견고하다. 무게는 절반이나 가벼워 항공기 동체나 터빈 날개·자동차 제작·인공위성 등 강력한 내구성이 필요한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가공 과정이 까다로워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이에 '높은 품질과 고급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티타늄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재의 차별화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여 일반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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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스마트 링'./ 사진 = 구찌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6월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와 손잡고 '스마트 링'을 출시했다. 스마트링의 블랙 밴드는 티타늄 소재로 무게는 4g밖에 안 된다. 가장자리에는 18K의 금이 둘러졌다.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반지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수면상태 관리와 심박수 모니터링·체온 측정·휴식 여부 등이 확인 가능하다. 다만 아직 국내에 정식 론칭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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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 사진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은 올해 새롭게 출시할 '애플 워치 프로'에 프리미엄을 강화했다. 새 디자인은 디스플레이가 기존 제품보다 7% 커진다. 소재는 티타늄을 적용해 견고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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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즘의 '맞춤형 티타늄 안경'./사진 = 브리즘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지난 6월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2에서 맞춤형 티타늄 안경을 선보였다. 그동안 티타늄 안경테의 경우 소재 특성상 아티스트의 수작업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으나, 브리즘은 이를 뛰어넘었다.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설계 및 제작 기술 실현에 성공하면서다.
브리즘 관계자는 "지난 5년 간의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눈동자 사이 너비와 콧등 높이, 귀 높이 등 소비자의 안면 데이터를 3D 스캐닝으로 분석한 뒤 제작한다"며 "5g에 불과한 티타늄 안경은 자체 개발을 통해 특허 등록까지 완료한 '스크루리스' 힌지를 통해 조립, 최대 2주 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확한 개인 맞춤 설계를 위해 3D 스캐닝과 AI(인공지능) 스타일 추천, 퍼스널 검안 과정 등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