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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성공시 ‘달의 남·북극’ 관찰…얼음·우주모래 등 파악

다누리, 성공시 ‘달의 남·북극’ 관찰…얼음·우주모래 등 파악

기사승인 2022. 08. 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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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 South Korea Moon <YONHAP NO-1563> (AP)
우주로 날아가는 다누리 / 사진= 연합 AP
발사→1단 분리→페어링 분리→2단 분리 완료 후 우주 공간으로.

한국형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께) 우주로 발사된 후 2단 분리까지 마쳤다.

발사를 맡은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5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다누리를 쏘아올렸고 2분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이후 발사 40분25초 이후 팰컨 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놓였음을 알렸다.

다누리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 때부터 탑재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다누리가 지상국과 처음 교신하는 것은 발사 1시간 이후로, 호주 캔버라에 있는 안테나를 통해 이뤄진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 중 5종의 과학장비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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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탑재체 중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DTN, Delay/Disruption Tolerant Network)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이 이뤄진다.

오는 2025년까지 달의 남극에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들을 착륙시킨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위해 NASA가 개발한 과학 장비인 '섀도캠'(ShadowCam)도 다누리에 탑재돼 있다.

다누리에 달린 섀도캠은 해상도 약 1.7m의 카메라를 이용해 달 남북극 지역의 영구 음영지역을 고정밀 촬영하면서 얼음 등 다양한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궤적 진입은 발사 후에도 목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거의 5개월이 걸리는 계획의 1차 관문에 불과하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최종 성공 여부는 올해 말이 되어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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