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글로벌 배터리 인재 품는다…미국·유럽 R&D 연구소 설립

15일 미국 보스턴, 7월1일 독일 뮌헨에 R&D 연구소 설립
오는 2023년 중국 연구소도 열 예정

삼성SDI 글로벌 R&D 연구소 네트워크/제공=삼성SDI

삼성SDI가 미국·유럽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세우며 글로벌 배터리 인재 확보에 나선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미국 보스턴에 'SDI R&D 아메리카'(SDIRA)를 설립했다. SDIRA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다.

삼성SDI는 지난 7월1일 독일 뮌헨에 'SDI R&D 유럽'(SDIRE)도 설립했다. 뮌헨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의 본사와 공장이 자리한 도시다. 삼성SDI는 BMW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을 다져온 만큼 연구소도 뮌헨에 연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3년에는 중국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해외 R&D 연구소 설립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을 연구할 방침이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 및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이 활발한 우수 대학 및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SDIRE는 배터리 공정 및 설비 연구 개발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외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효과도 노린다. 삼성SDI는 배터리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 업체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도 2023년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글로벌 R&D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877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SDIRA와 SDIRE 등 해외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신기술 및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및 최고의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