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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출범했지만 ‘이준석 리스크’에 흔들

‘국힘 비대위’ 출범했지만 ‘이준석 리스크’에 흔들

기사승인 2022. 08.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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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무효확인 청구 소송도 제기
국민의힘 비대위, 당 내홍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
주호영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
사무총장에 '김석기', 수석대변인 '박정하', 비서실장 '정희용'
당 갈등 관련 사과하는 국민의힘 비대위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갈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고 18일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대위 체제'를 안착시키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남아있어 비대위 체제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지도부 재건에 나섰다. 사무총장엔 재선의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엔 초선의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이,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엔 초선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임명됐다.

주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사무총장은 재직 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직부총장을 역임했던 재선의 김석기 의원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이준석 전 대표 때 조직부총장을 역임하고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치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6·1 보궐선거 때 당선됐고,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정희용 신임 비서실장은 친윤계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서실 정무1팀장을 맡은 바 있다.

이날 비대위가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와해 상태였던 여당 지도부는 다시 진용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아직 '주호영 비대위'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형국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처분신청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법리상으로 보면 (가처분 신청이) 당연히 인용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법률 검토가 충분히 진행됐다고 맞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최고위원회와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 등에 관한 무효확인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주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내 상황과 관련해 허리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며 초심을 되찾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의 이날 첫 회의장엔 '혁신과 변화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걸개가 걸렸다.

주 비상대책위원장은 "첫 비대위 회의인데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비대위는 가급적 구성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어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견인해서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던 점 등을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비대위원들에게 "첫 회의에 모두 일어나서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인사 드리고 시작했으면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비대위원들은 다 함께 허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권성동 원내대표도 "하루 빨리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당이 위기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에서 성과를 낼 때 우리 당은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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