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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통령실 “미국 아닌 우리 야당에게 한 것”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통령실 “미국 아닌 우리 야당에게 한 것”

기사승인 2022. 09.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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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마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쓴 것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이 미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우리 야당을 두고 한 언급이었다는 설명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이 녹화됐다.

김 수석은 발언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영상 속 윤 대통령의 음성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어보라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는 의미)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란 설명이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공세를 겨냥해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국익을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수용하지만,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은 국익 자해 행위"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관련 발언 이후 약 10시간 만에 브리핑에 나선 것은 '비속어' 논란이 해외 순방 성과를 가리고 야당의 공세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야당은 이날 "외교성과는 전무하고 남은 것이라곤 '이 XX'뿐"이라며 해당 논란을 집중 겨냥했다.

김 수석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듣고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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