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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이어 매출까지 쑥”…CU, 편의점 왕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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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10. 31. 17:34

3분기 매출 첫 2조원 돌파 전망
올해 안에 GS리테일 역전 가능
가성비 중심 '득템 시리즈' 운영
도시락·CU바 등 본업 집중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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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명실상부 편의점 왕좌를 넘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CU가 점포수에 이어 매출에서도 GS25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사업다각화에 치중할 동안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조513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매출 2조원을 넘기는 것은 분기 기준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5.5% 증가한 87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GS리테일의 3분기 추정치는 매출 2조9612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이다. 얼핏 GS리테일이 매출에서 BGF리테일에 크게 앞서 있는 것 같지만 BGF리테일이 편의점 매출이 90% 이상인 반면 GS리테일의 경우 홈쇼핑과 슈퍼, 호텔 등이 엮여 있어 편의점 부문만 따로 떼볼 필요가 있다.

올 1, 2분기의 GS리테일 편의점 부문 매출을 보면 각각 1조7557억원, 1조9532억원으로 BGF리테일에 앞서 있다. 하지만 격차는 점점 줄고 있다. 1분기 635억원의 차이가 2분기에는 346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증가율로 봤을 때도 BGF리테일은 1, 2분기 12.7%, 12.8%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각각 6.5%와 7.6%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올해 안에 매출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편의점 점포수에서 BGF리테일은 코로나19 기간 공격적으로 늘리며 2020년부터는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58855개로 GS25보다 356개가 더 많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에 온전히 집중하며 경쟁사보다 양호한 기존점 신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올 3분기부터 신선식품(FF)·가정간편식(HMR)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센트럴키친(CK)을 가동했는데, 현재 냉장 HMR 판매 제품 중 15% 이상이 CK 제품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신장할 것으로 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수익성 위주의 출점 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연간 순증 목표로 삼았던 800개 수준을 상회하는 출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두 자리 성장률을 지속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대응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성비 중심의 '득템 시리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외식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HMR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CU의 올 1~9월까지 5000원 이상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1% 증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주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CU 바(Bar)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이커머스 전략을 펼치며 매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바의 올 1~9월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1위 자리를 놓고 점포수와 매출로 자신에 유리한 기준으로 엎치락뒤치락했던 CU와 GS25였는데, CU가 점포수를 앞지르더니 매출까지 따라잡으며 확실한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려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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