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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장동하號 교원, 키워드 ‘다양성·스타트업·융합’

[젊은 CEO 탐구] 장동하號 교원, 키워드 ‘다양성·스타트업·융합’

기사승인 2022. 11. 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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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T 인수후 '교원투어'로 변경
여행 스타트업과 상품 판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도 앞장
최근 주력사업 디지털 전환 박차
KT DS와 메타버스 사업 협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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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새는 아기 새가 늘 불안하다. 세상에 나와 모진 풍파를 겪기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고민을 거듭한 아비 새는 아기 새에게 이것저것 시켜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아기 새는 주위에 보이는 많은 것들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다만 이제 둥지에 남아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 아비 새에게 자신이 얼마만큼 멀리 날 수 있는지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 겸직)가 처한 상황을 빗댄 얘기다. 장 대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양성, 스타트업, 융합으로 압축된다. 그간 장 대표의 행보는 이 키워드 안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원그룹은 KT의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교원그룹이 교육, 렌털, 상조, 여행 등 주력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KT DS와 손을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시 장 대표는 협력식에도 직접 갔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이끄는 교원투어의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도 지난달 초 트립소다, 비디오몬스터 등 여행 스타트업과 손잡고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에도 주저하지 않는 장 대표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장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암흑기를 보내는 시점을 기회로 봤다. 이에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를 통해 국내 10위권 여행사인 KRT를 인수했다. 그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그룹 내 시니어 전문 여행사인 교원여행과 통합한 뒤 올해 '교원투어'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선 그가 현재 그룹에서 밀고 있는 신사업을 다수 맡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후계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1983년생으로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부문 신규사업팀에 대리로 입사해 실무를 익혀왔다. 현재는 교원그룹의 기획조정실장과 교원투어, 교원더오름, 교원스타트원의 대표 자리를 겸직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오너 경영인의 후계자는 일반 직원들에 비해서 승진이 빠른 만큼 사업적인 성과가 요구된다"며 "장 회장이 장 대표에 회사에서 밀고 있는 신사업을 맡겨 경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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