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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실점 늦추고 역습 노려라...브라질전 해법

[카타르월드컵] 실점 늦추고 역습 노려라...브라질전 해법

기사승인 2022. 12. 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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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일궈 낸 축구 대표팀<YONHAP NO-4005>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
실점을 최대한 늦추고 역습 기회를 살려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해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황희찬의 출격, 김민재의 복귀'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전력은 분명 포르투갈보다 한 수 위다. FIFA 랭킹 1위이자 '영원한 우승후보'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샤를리송(토트넘) 등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하다. 공수에서 차원이 다른 선수들을 상대해야한다는 얘기다. 완전한 '언더독'(약체)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다.

수비에 치중하며 웅크리고 있다가 날카로운 기습으로 치명타를 날리는 것이 언더독의 전형적인 전술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단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실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고도로 조직화한 수비만이 브라질의 맹공을 막아낼 수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다음날에 예정된 경기장 답사 일정을 생략하고 휴식을 취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민재도 회복의 시간을 벌었다. 김민재는 브라질전 출전에 대해 "일단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 진영으로 공격 패스가 쉽게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패스가 막히며 득점 루트를 여는데 애를 먹는다면 브라질은 초초해질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다만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포르투갈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들이 경기 당일 얼마나 체력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브라질의 수비 라인은 공격력만큼이나 단단하다. 이를 뚫기 위해서는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는 가운데 날카로운 기습이 필요하다.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합작한 '캡틴' 손흥민과 '황소' 황희찬 등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역습을 노린다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조규성의 과감한 헤더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역습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로 밀린다. 비록 20여년 전의 일이지만 한국의 유일한 승리를 곱씨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1999년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전 울산 현대 감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한국은 끈질기게 뒷문을 걸어 잠근가운데 역습 찬스를 살려 이겼다.

분위기는 좋다. '도하의 기적'을 일군 한국의 기세는 여느 때보다 높다.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에는 돌아온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불안도 해소된 셈이다. '캡틴'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경기 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16강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축구는 해봐야 하는 거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낸 다음 결과가 좋다면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16강전을 통과할 확률을 23%로 예측했다. 브라질은 가장 높은 77%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승리 확률 11%를 잡았다. 이번에는 23%의 확률에 도전한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5일(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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