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얼굴없는 삼계천사 “취약계층 더 도와달라”…올해 4억5천만원 쾌척

기사승인 2023. 01. 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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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2억5천만원 기부
2021년과 2022년 8억 이어 올해 4억5천만원 가장 큰 금액 쾌척
코로나·난방비 폭탄·고물가 등 감안, 취약계층 지원금 늘려 기부
익명보장, 자녀있는 가구당 지원 작년보다 10만원 증
임실군 청사
임실군 청사
이른 바 '얼굴 없는 삼계천사'가 올해에도 전북 임실군에 4억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

그는 3년간 무려 12억50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했다. 특히 올해는 난방비 폭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구당 지원금을 더 늘려 도와주라며 작년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31일 임실군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8억원을 거액 기부한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1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작년보다 지원금을 증액해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기탁 조건은 익명 보장,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 뿐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12세대를 대상으로 다음 달 말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과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이지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원금은 작년보다 10만원씩 증가했다.

자녀가 1명이면 30만원, 2명이면 40만원, 3명 이상은 50만원씩 5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며 또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20만원을 한차례 지원한다.

3년째 12억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한 독지가의 소식이 또 전해지자 주민들은 "지난 두 번의 거액 기부 소식에도 깜짝 놀랐는데, 올해는 더 큰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놨다니 참 대단한 분"이라며 "요즘처럼 경제가 힘들고, 고물가에 난방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이 독지가의 소중한 뜻을 받아 대상자들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게 만전을 기하고, 익명의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알림 편지를 별도로 발송할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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