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태용 김해시장 “부울경제 거점 김해시,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 총력”

기사승인 2023. 02. 06. 06: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시정운영 속도보다 방향 중시, 공약실천 배심원 등 시민주권 강화
홍태용 인터뷰
홍태용 김해시장이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해시
2023년은 민선8기 김해시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매우 중요한 한 해이다. 국내·외적으로 힘겨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고 완전한 일상 회복을 이뤄내는 도약의 원년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정 운영의 큰 틀을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 설정'에 두고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시정의 큰 정책방향을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과 의논해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은 행정 전문가에 맡기고 현장 속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김해시를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홍태용 김해시장과의 일문일답.

-2023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올바른 시정 방향을 설계하는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고 공약실천배심원제,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시민주권을 강화하겠다.

또 시민 맞춤형 민간 일자리 발굴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경기 침체 여파를 최소화하고 의생명, 미래 자동차, 스마트 센서, 로봇, 디지털 물류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에 집중하는 동시에 투자유치단과 투자유치자문단을 활용해 대기업과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55만 대 도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 김해의 미래 성장 동력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유치하는데 전 행정력을 쏟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를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망 확충은 물론 현재 예정돼 있는 김해~밀양간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해 시민의 오랜 숙원인 비음산터널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공원묘지 조화 근절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정착,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필수 과제들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다.

복지 안전망 구축이란 큰 틀 아래 유아와 맘을 위한 배움과 놀이공간인 Station-L의 권역별 설치를 통해 양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설립과 서부보건소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주권을 책임져 나갈 것이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확립하고 문화재 발굴 관리의 근본적 혁신, 신도시 지역 과밀학급 해소, 2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제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먼저 고금리로 한계상황에 이른 기업과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소상공인 육성 자금도 4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해 금리 부담을 크게 낮춘다.

고물가에 대응하고자 착한 가격업소를 확대 발굴하고 지방 공공요금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지난해 신설한 산업용 수도요금과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 사업의 수혜자를 확대하겠다.

최근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가 드리우는 장기 불황의 그늘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통해 돌파할 생각이다. 올 초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투자유치단을 통해 대기업과 선도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구직등록자와 기업을 선제적으로 매칭 시키는 김해 Good-Job시스템 운영과 시민 맞춤형 민간 일자리 발굴을 병행해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겠다."

-김해 미래를 위한 현안으로 부상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용역에 착수했다. 우리시는 이러한 물류산업이 발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해공항과 남해·경부·중앙고속도로를 비롯해 KTX 열차가 지나고 제조업이 발달한 부울경 800만 동남경제권 거점지역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건설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과 진해신항, 한반도 종단철도와 연계하면 복합 운송 시스템인 트라이포트를 구축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의 최적지이다. 우리시는 이처럼 김해가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포함한 기본구상안을 수립 중이며 최종안이 나오는 대로 경남도, 부산시와 긴밀히 협업해 우선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하고 최종 국책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또 최근 동북아 물류 플랫폼 선제 대응 TFT를 발족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8월 완료 예정인 국토부 용역에 뛰어난 입지의 김해 반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이 김해에 조성되면 대규모 물류기업과 대기업 유치가 원활해지고 제조업이 발달한 동남경제권에도 물류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은 어떻게 돼가나.
"시민 건강주권 확보 차원에서 민선8기 핵심 공약인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경남도에서 2030년까지 김해에 300병상 규모의 지역 책임 의료기관을 설립한다고 발표했고 지난 연말 도지사 김해 방문 때 재차 확인시켜 줬다. 올 3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부지 선정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 병동과 24시간 아동전문병동, 근로자 전담병동과 호스피스 병동 등 공공의료 기능을 집적화한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도록 하겠다."

-내년 제105회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성공 체전을 위한 전략은.
"김해시는 지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4년부터 매년 한국·중국·일본이 각국의 문화적 전통 도시를 선정해 연중 교류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사업으로 같은 해 열리는 전국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연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전국체전과 문화도시를 결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전국체전은 선수와 임원 3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로 시민들과 지역 체육계의 간절한 염원으로 유치한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개최할 김해종합운동장 건립 사업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세부 종목 경기를 위한 경기장 신축과 개보수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조속히 완료해 종목별 전국 대회를 사전 유치해 성공적인 전국체전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 또 대회 기간 선수단과 방문객이 머무시는 동안 불편이 없도록 도시환경과 위생, 안전과 교통 등 중점 분야 협업 TF를 구성해 이를 촘촘히 챙겨나가고 있다. 전국체전 성공 개최는 우리 시를 널리 알리는 기회이자 나아가 55만 김해시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대회 기간 많은 분들이 김해를 찾고 행복도시 김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변곡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금리, 고물가에 어려워하는 취약계층과 골목경제를 먼저 챙기면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와 도립 공공의료원 건립을 더욱 구체화해 보이겠다. 이처럼 당면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내년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도 꼼꼼하게 챙겨 모든 시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로 가꾸어가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겠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저와 2000여 공직자들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시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