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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계의 애플?”…체험 마케팅 강화하는 ‘경동나비엔’

“보일러계의 애플?”…체험 마케팅 강화하는 ‘경동나비엔’

기사승인 2023. 0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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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 이미지 탈피 잰걸음
무료 체험 구매 프로그램 운영
신생아 목욕 강연엔 제품 전시
"親소비자 브랜드 발돋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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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어떤 마케팅보다 효과적이다. 일례로 애플은 경쟁사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환경 속에서 정반대의 전략을 내세우며 '애플 스토어'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일단 직접 와서 보라'는 체험 마케팅 전략은 애플이 갖은 논란을 겪으면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경동나비엔이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이들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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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대에 조성된 그린스마트쉼터./제공 = 경동나비엔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서울시 '그린스마트쉼터' 운영사인 드웰링과 업무 협약을 맺고 20개소에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린스마트쉼터는 버스 승강장에 냉난방 시설과 무선인터넷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한 공간이다. 월 유동 인구 287만 명에 달하는 강남구 일대에 설치됐다.

회사가 설치한 청정환기시스템은 공기 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제품이다. 초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유해 물질을 환기를 통해 없애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하고, 전열교환기를 통해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최대 66.8%, 하절기에는 최대 24.2%까지 냉난방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은 뛰어난 공기질 관리 기술을 인정받아 2021년 서울시 '미세먼지 프리존 쉘터'에도 공급됐다. 덕분에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2%의 판매 성장율을 보여줬다.

아울러 공식 온라인 쇼핑몰 '나비엔 하우스'에선 온라인 숙면 플랫폼 '단꿈상점'도 운영하고 있다. 수면 전문가가 직접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꿈상담소', 숙면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꿀잠 만물상', 수면 유형과 불면 고민을 알아보는 '단꿈놀이터' 등 다양한 주제의 숙면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제품 온수매트를 2주간 체험하고 구매 시 체험 제품은 50%, 새 제품은 20%의 특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단꿈체험소'도 운영하며 홍보 효과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건강한 육아 환경 조성과 신생아 목욕법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강연에선 아이의 신체 발달과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적절한 실내온도 및 공기질 관리법 등이 주로 소개됐다. 초보 부모가 어려워하는 신생아 목욕법이나 온도의 중요성, 숙면 환경에 관한 내용 등도 포함됐다.

강연 종료 후 참가자들은 경동나비엔의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담당 직원에게 관련 설명을 들었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강연장에는 △나비엔 콘덴싱 ON AI △나비엔 온수매트 EQM591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경동나비엔 측은 앞으로 더욱 '체험형 마케팅'에 힘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보일러 업계는 B2B(기업간거래)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같은 이미지를 벗고 친(親)소비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하는 부분들을 공감하고 소통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단꿈상점을 비롯한 새로운 시도들도 이 그 일환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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