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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만들지 않고 수입한다”…말레이, 3000만원대 전기차 수입 추진

“우린 만들지 않고 수입한다”…말레이, 3000만원대 전기차 수입 추진

기사승인 2023. 02.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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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중국산 저가차 들여올 듯
충전소 늘려 전기차 대중화 시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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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사진=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최근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국가들이 잇따라 전기자동차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직접 생산보다는 외국산 수입에 집중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은 전기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브랜드인 빈패스트는 이미 지난해 모든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100% 전환했다. 태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자국 업체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업체에 소비세,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발표했다.

이처럼 아세안 국가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자국산 자동차 생산 대신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저렴한 가격대의 외국산 수입을 예고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MITI)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전기전자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만찬에서 올해 2분기에 12만 링깃(약 3100만원) 이하 중국의 저가 전기차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의 중저가 전기차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만리장성 자동차(GWM)에서 생산한 Ora Good Cat 400 PRO 모델로 13만9800 링깃(약 한화 4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MITI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1년 509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충전소를 2025년까지 1만대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을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15%로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로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기후변화 해결책을 모색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을 지원해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시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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