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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유기견’ 니코, 주한 브라질 대사 반려견 됐다

‘떠돌이 유기견’ 니코, 주한 브라질 대사 반려견 됐다

기사승인 2023. 03.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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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와 반려견이 된 유기견 '니코'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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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와 반려견이 된 유기견 '니코' /제공=서울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의 유기견 '니코'가 주한 브라질대사의 반려견이 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던 니코는 이날 입양상담, 만남, 산책활동 등을 거쳐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에게 입야오댔다. 니코는 앞으로 '니카 마리아 도네'라는 새 이름으로 브라질 대사관저에서 지내게 된다.

거리를 떠돌던 니코는 지난 1월 유기동물 보호소를 통해 구조될 당시 겁에 질린 모습으로 오래되고 오염이 심한 목줄을 차고 있었다. 분변이 묻은 채 뼈가 만져질 정도로 여위어 있었고 계속 긴장하며 방어적으로 무는 행동도 보였다.

니코는 유실·유기동물 구조공고 기간이 지나도록 원래 가족이나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락사 대기 상태였다가 지난달 2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입소했다.

아브레우 대사는 브라질에서도 유기견 2마리를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도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유기견을 입양하려고 민간시설을 찾은 그는 유기동물보다는 펫샵 동물을 권유하는 것에 실망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양상담을 신청했다.

상담 예약 후 센터에서 유이견 세마리를 만난 그는 니코와 특별한 교감을 나눴고 바쁜 일정을 쪼개 세 번의 만남을 가진 끝에 가족으로 함께하게 됐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시민이 안심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유기동물에 대해 입양 전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의 의료지원을 한다. 기본적인 훈련, 입양 후 동물보험 가입, 입양 전·후 동물교육 등도 돕는다.

또 보호자의 장기입원 또는 사망으로 인해 긴급보호가 필요한 동물을 데려와 돌봄, 치료, 기본적인 훈련 등을 거쳐 입양을 추진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동물 입양에 관심있는 시민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입양대기 동물을 확인한 후 상담 등 절차를 거치면 된다. 책임 있는 입양을 위해 온라인으로 입양교육과 돌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의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아준 주한 브라질 대사에 감사드리고, 이번 입양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캠페인을 해나가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니, 아직 가족을 기다리는 수많은 유기견들에게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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