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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아세안 3개국과 QR코드 연동 결제서비스 가동

말레이, 아세안 3개국과 QR코드 연동 결제서비스 가동

기사승인 2023. 04.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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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매장에 두잇나우(DuitNow) QR코드 인식대가 설치된 모습./사진=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지급결제시스템 연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달부터 양국 간 QR코드 결제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NETS와 말레이시아의 두잇나우(DuitNow) QR코드 결제가 상호호환된 것이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관광객들은 환전이나 해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던 NETS 앱으로 말레이시아 두잇나우 QR코드를 스캔해 손쉬운 결제가 가능해진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환전 부담을 덜 수 있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QRIS, 태국 프롬프트페이(PromptPay)와도 QR코드 결제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국경 없는 결제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통합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필리핀과의 제휴까지 이뤄지면 아세안 5개국간 결제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가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 아세안 3개국은 관광객 통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말레이시아 관광객 상위 유입국은 1위가 싱가포르이며, 인도네시아는 2위, 태국이 4위다. 연계된 전자결제도 각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결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가 결제 연동 협약을 맺은 NETS는 싱가포르의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중 하나이며, QRIS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 출시한 대표적인 결제시스템으로 2022년 기준 가맹점 수 1500만개를 돌파했다. 또한 프롬프트페이(PromptPay)는 태국 1위 전자결제 서비스다.

샴시아 유누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결제시스템 연동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자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면서 "특히 싱가포르와 결제가 간소화되면서 이곳으로 통근하는 말레이시아 거주자들이나 체류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전자결제 시스템 성장성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하며 전자결제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말레이시아 전자결제시스템 사용량은 2020년 대비 89% 증가한 4억6800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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