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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자흐스탄 통해 중국 가는 새 가스관 구축

러시아, 카자흐스탄 통해 중국 가는 새 가스관 구축

기사승인 2023. 05.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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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량 반토막, 아시아 교역 확대
RUSSIA-GAS/KAZAKHSTAN-CHINA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하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일간 자꼰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을 거쳐 중국에 이르는 가스관 건설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예비단계에서 그 경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기업인 카작가스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등과 협력해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가스관의 구축 경로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논의 중인 새 가스관이 러시아가 아시아 지역으로의 에너지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중부와 북부, 동부 지역의 가스 공급 확보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러시아 가즈프롬은 지난해 가스수출 규모가 역대 네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아시아 시장 개발·협력 확대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은 일일 계약량을 꾸준히 넘겼고 연간 의무 공급량을 초과할 정도로 근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길이 2000㎞ 이상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2025년에 연간 최대 수송 용량인 38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 시장 다각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3자 가스연맹' 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관을 통한 가스 수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교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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