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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가난과 고통뿐인 ‘핑크타이드’

[시사용어] 가난과 고통뿐인 ‘핑크타이드’

기사승인 2023. 05.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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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핑크타이드
핑크타이드(Pink Tide)는 사전적으로는 '분홍 물결'이라는 의미지만 중남미에서 온건한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좌파들이 연달아 집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칠레·콜롬비아·브라질·멕시코 등 좌파가 대륙을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였는데 붉은색(Red)이 상징인 과격 공산주의보다는 약간 온건한 게 특징이지요. 좌파가 집권하며 중남미 경제는 다 무너졌습니다. 

베네수엘라는 2020년 물가가 3000% 폭등해 국민 80%가 극빈층으로 전락했고, 아르헨티나는 올해만 물가가 100% 뛰었습니다. 니카라과는 국민 17%가 탈출할 정도지요. 멕시코는 에너지와 자원을 국유화했는데 외국인 투자가 90%나 줄고 기업들도 떠났다고 합니다. 핑크타이드는 중남미에만 고통을 안겨주는 게 아니라 멕시코 국경을 통한 미국 밀입국으로 난리인데 하루 6000여명이 불법입국으로 적발된다고 합니다. 

언론은 이를 '중남미 엑소더스'(Exdos)라고 하지요. 밀입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미국이 취했던 국경 차단조치가 해제된 원인도 있지만, 좌파 독재와 포퓰리즘이 국민 생활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똑똑히 보여줍니다. 핑크타이드, 이름은 따뜻한데 결과는 가난과 고통과 독재뿐이네요. 



◇생활인구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뿐 아니라 잠시 체류자와 방문자까지 지역 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 모델인데요. 출산율이 0.78명까지 떨어져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인데 행정안전부는 올해 7곳, 내년 89곳을 생활인구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지자체는 생활인구 통계를 활용,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정부는 예산 등을 지원합니다.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 휴양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사람, 도시에 살며 주말에 몇 시간 농촌에서 지내는 6도 1촌 생활자도 생활인구에 해당됩니다. 

인구 3000명은 지역 소멸 마지노선인데 밑으로 떨어지면 주유소·식당·세탁소·목욕탕·이발소·제과점·미용실·노래방·의원·약국이 없어져 생활기반이 붕괴된다고 하네요. 인구감소가 얼마나 심각하면 잠시 들른 사람, 하루 묵은 사람까지 지역 인구로 계산할까요. 출산이 최고 애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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