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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男배구 첫 日감독’ 오기노 “수비 강화, 친근하게 소통할 것”

‘V리그 男배구 첫 日감독’ 오기노 “수비 강화, 친근하게 소통할 것”

기사승인 2023. 06. 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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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기노 감독 공식 취임 기자회견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K금융그룹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감독이 된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국배구연맹에서 최근 선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기노 신임 감독은 김세진, 석진욱 전 감독에 이어 OK금융그룹의 역대 세 번째 사령탑이자 첫 외국인 감독이다.

오기노 감독은 "OK 구단은 정말 좋은 팀"이라며 "일본에서 봤을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부족한 부분은 그동안 내 모든 경험을 쏟아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포기하지 않는 배구, 이기든 지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블로킹과 수비 위치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알리며 "그동안 한국 배구의 시스템상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는 게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가져가서 실제 경기할 때 선수들이 적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인으로서 선수들과 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오기상(오기씨)'이라고 부르라고 했다"며 "편안하게 다가가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오기노 감독은 "체격 조건은 일본보다 한국 선수가 낫고 프로 의식이 굉장히 높다"며 "기술 흡수만 잘 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가 있는 것처럼 한국 선수도 거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국 배구를 진단하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22년간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고 일본 국가대표로도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일본리그에서 총 7회 우승을 차지했고 '베스트6' 2회 선정, 리시브상 7회 수상 등에 빛난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여러 차례 출전한 바 있다. 은퇴 이후에는 산토리 감독으로 두 차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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