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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가 인하에도 수익성 개선 전망…SPC삼립, 영업익 1000억원 시대 여나

제품가 인하에도 수익성 개선 전망…SPC삼립, 영업익 1000억원 시대 여나

기사승인 2023. 07. 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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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59억→1025억원 개선 관측
태국 유통사와 협업…동남아 진출
B2B 시장 공략 등 사업 영역 확대
SPC
SPC 본사 모습./제공=SPC그룹
SPC삼립이 지난 2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전년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6일 SPC삼립에 따르면 회사는 SPC그룹 내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센트럴 키친) 역할을 수행하며 베이커리 및 푸드 사업 내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 등을 활용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은 반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자재 유통기업은 이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 2월 태국 CP그룹의 유통 계열사 '시암 마크로'와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함이다. 올해 에그슬럿 싱가포르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수익성도 개선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PC삼립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2.84%로 집계했다. 지난해 2.70%와 비교하면 0.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5억원에서 1025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2025년까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제품 판매 가격 하락 효과보다 지난 2월 발생한 제품 판매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부터 SPC삼립이 파리바게뜨와 함께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총 30종의 제품 가격을 5% 인하한 반면, 지난 2월엔 소보루빵 등 약 50종의 마트·편의점 가격을 평균 12.9% 인상했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 판매에 한해 소폭의 판매 가격 하락이 이뤄진 만큼, 회사 실적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환율 상승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의 경우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34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화차입금에 한해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을 현실화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제빵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한 지속 성장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 5월 배우 이장우를 홈베이커리 브랜드 '레디비' 모델로 발탁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100% 자회사인 SPC GFS를 활용해 실적 상승을 꾀하는 한편, 1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SPC그룹 내 계열사간 내부시장을 기반으로 외부 B2B 시장 공략,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제품 및 브랜드 출시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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