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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애리조나 공장 가동 2025년으로 연기…애플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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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7. 21. 10:44

당초 계획 2024년 가동…1년 연기
류더인 회장 "숙련된 인력 부족"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TSMC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 가량 연기됐다. 이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으려고 했던 애플의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20일(현지시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TSMC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은 전날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반도체 생산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전문 인력 부족 때문이다. 류더인 회장은 "당초 일정에 따라 현지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만큼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대만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현지 근로자들을 훈련하면서 첨단 장비 설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TSMC는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의 1기 공정 시설의 가동을 시작해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고, 3㎚ 칩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2기 공정 시설은 2026년 가동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총 400억 달러(약 51조12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SMC의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이 공장에서 생산된 칩을 사용할 예정이었던 애플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애리조나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해 "이제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 칩들은 자랑스럽게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찍히게 됐다"며 "앞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앞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TSMC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칩을 공급받고 있지만, 생산은 대부분 대만 현지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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