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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소형 원전’ CEO “2030년, 한국에 소형 원자로 건설 추진”

‘빌 게이츠 소형 원전’ CEO “2030년, 한국에 소형 원자로 건설 추진”

기사승인 2023. 07. 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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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파워 CEO "2030년 미 나트륨 원자로 가동 후 곧바로 한국 건설 추진"
"암세포만 표적 파괴, 방사성 동위원소 사업, 한국 제약사와 내년 상용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걱정 안해도 돼"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의 테라파워 에버렛연구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는 2030년 이후 SMR의 일종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한국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테라파워는 내년도부터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의 원료 중 하나로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55' 생산 사업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복수의 한국 제약사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의 테라파워 에버렛연구소에서 한국 언론들과 만나 이 같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테라파워 CEO 만난 이창양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SK㈜와 SK이노베이션은 2억5000만달러(3300억원)를 투자해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투자자 지위를 갖고 있다.

르베크 CEO는 한국과의 SMR 사업 협력과 관련, "2050년에 전 세계 수백개의 나트륨과 수백개의 (미래형 원자로) 염소염·용융염 원자로(MCFR)가 청정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립 중인 나트륨 원자로가 2030년께 가동되면 곧바로 미국 규제 기관에서 라이선스를 받고 안전 기록을 확보한 뒤 한국에서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지난 7일 한국에서 만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만났으며 원자력 에너지 협력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매우 좋은 환경이고, 한국 정부는 이제 원자력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장관에게 한국과 협력의 핵심은 나트륨 원자로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르베크 CEO는 '액티늄-255'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프로세스가 다 개발돼 원료 물질을 확보하고 있어 그 시간표가 나트륨 원자로보다 더 빠르다며 복수의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
다.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의 테라파워 에버렛연구소에서 SK그룹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르베크 CEO는 원전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 "이미 원전이 많은 에너지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고, 화석연료나 재생에너지 등 어떤 형태의 발전보다 더 안전하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방사성 물질을 국제 규제 기준 이하로 제거한 처리수)' 방류 계획에 대해 해군에 근무하면서 핵잠수함 연료를 공급받는 해군기지에서 자녀들과 함께 산 경험을 공유하면서 "엔지니어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괜찮고(It's O.K),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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