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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9 공공재개발 경매 낙찰가율 1231%…올해 서울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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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7. 30. 15:51

전농9구역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에서 경매로 나온 건물 전경./지지옥션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에서 나온 주택 경매 물건이 감정가 1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공공재개발 물건으로 개발 기대감에 낙찰가율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토지를 제외하고 나온 건물 35.5㎡형이 7000만100원에 팔렸다. 감정가는 568만8000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231%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나온 경매 물건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2위 응찰가격도 6030만300원으로 낙찰가율이 1060%이나 됐다.

이 물건은 토지 소유자가 법원에 토지 소유권 방해제거청구권을 제기해 철거판결을 받았다. 철거판결이 나면 건물은 언제든지 철거될 수 있다. 건물을 철거하게 되면 권리가 없어짐에도 불구하고 응찰자가 7명이나 몰렸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전농9구역에 속해 개발이 본격화되면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철거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낙찰을 받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재개발사업은 노후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정체된 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용적률·높이 규제를 완화해주고 사업계획 통합심의 등으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였다.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 동쪽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구역면적은 4만9061㎡이다. 최고 35층, 공공임대주택 239가구 포함 총 1159가구(분양 9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LH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위험 고수익 물건으로 토지 소유자와 이해관계자이거나 협상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낙찰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낙찰자는 잔금 납부 기한 까지 6주의 시간이 있고 이후 재매각으로 넘어가도 낙찰대금만 납부하면 되므로 토지 소유자와 협상에 쓰는 시간을 최소 10주 이상 벌 수 있다.

설사 토지 소유자와 협상이 잘 안돼 낙찰을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하는 입찰 보증금이 56만8800만원에 불과한 점도 낙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재개발 경매 물건은 조합원 지위 승계 여부가 중요하다"며 "응찰하기 전 재개발 단계, 권리산정기준일 등을 따져보고 조합원 지위를 받을 수 있는지 조합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입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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