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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치킨덮밥…신장 환자도 걱정없이 먹어요

생선구이·치킨덮밥…신장 환자도 걱정없이 먹어요

기사승인 2023. 0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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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마플
맞춤 식이설계 프로그램 특허 보유
600여 개 식메뉴, 일대일 영양 코칭
잇마플
김슬기·김현지 잇마플 잇마플 공동대표./제공=잇마플
'신장환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사가 있다면.' 이 같은 고민을 안고 식사 조절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식 배송 사업을 시작한 벤처기업이 있다. 누적 구매 고객이 3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잇마플'은 암, 당뇨 등 질환으로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15일 김현지 잇마플 공동대표는 "먹는 것이 식사요법의 중심에 있고 이를 토대로 관리를 잘 했을 때 환자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영양·건강데이터 360만건을 분석해 환자마다 다른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잇마플은 맛은 올리고 염분을 줄였다는 의미의 '맛있저염'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신장 질환을 가진 고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판매해 본 결과 재구매율은 75%에 달했다. 양념치킨 덮밥, 유자 삼치구이, 포두부 라자냐 등의 메뉴를 걱정없이 즐길 수 있도록 내놓은 데에 따른 결과다.

영양 상담가와 1:1 영양 코칭을 통해 고객 맞춤형 식단을 밀키트, 도시락, 냉동덮밥 등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질병에 최적화된 메뉴를 600여개 개발했다.

사업을 하면서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 김 대표는 "최근 고객 중 신장 환자인 아버지를 둔 아들 분께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고 언급했다. '신장은 불치의 병이라는데 병원에서 기적이라고 말을 한다. 우리 아들 덕분에 다시 살아났다. 고맙다'는 내용의 카톡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신장을 공부할수록 이게 얼마나 어려운 병인지 알게 된다"며 "식사를 해야하는데 칼륨을 먹으면 이게 얼만큼 있는 지 가늠이 안 되는 것이다.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할 때 의미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잇마플은 5년간 신장, 당뇨, 갑상선암 환자식 개발 과정에서 찾은 최적의 수치, 맛 범위 데이터 등을 프로토콜화해 맞춤형 식이설계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잇마플은 식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코칭도 받고 건강데이터가 다시 식사에 반영하는데 반영될 수 있는 선순환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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