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외교부, K방산 중동시장 진출 전략 모색

권역별 방산수출 네트워크 회의…중동지역 공관장 화상으로 대거 참석
방산 시장규모, 기술협력·파트너십 확대 가능성 높아…수출 여건 좋아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제공=국방부

국방부와 외교부는 21일 중동지역을 대상으로한 '권역별 방산수출 네트워크 회의'를 열고 현지 정세를 포함해 방산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중동지역 재외공관장들이 화상으로 참여 현지 사정을 전하며 우리 방산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요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을 점검했다.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정치·경제·국제 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산협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해 외교부 및 재외공관이 국제안보 정세 및 주재국 동향을 국방부·방위사업청 등 방산 수출추진 유관 부처·기관에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강 조정관은 "주재국 동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공관장들이 적극적으로 방산수요를 발굴하고, 현장감있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중동지역은 전통적으로 우리의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 국가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다양한 우리 무기체계 수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맞춤형 수출지원전략 수립과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이번 회의가 매우 시기적절하고, 각 주재국 공관장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동지역이 방산 시장규모, 기술협력·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중동지역 국가들이 자국 안보와 방위역량 강화를 위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최근 'K방산'의 인지도 상승과 연계해 방산수출 지원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노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들은 "한국 방산기업들이 중동시장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지역 안보 정세와 주요국간 역학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정부 차원의 노력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7월 지역별 방산시장을 진단·분석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7월 방산수출 권역별 네트워크 회의를 출범한 바 있으며 향후 여타 주요 지역들을 대상으로 '권역별 방산수출 네트워크 회의'를 확대 개최하는 등 방산수출 증진을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