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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동리·목월문학상’에 조창환시인, 윤순례 소설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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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윤근 기자

승인 : 2023. 11. 14. 16:49

제26회 동리문학상 윤순례 소설가
제16회 목월문학상 조창환 시인
동리문학상 수상자 윤순례 소설가  목월문학상을
동리문학상 수상자 윤순례 소설가(왼쪽), 목월문학상 수상자 조창환 시인.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는 14일 제26회 동리문학상에 윤순례 소설가가 제16회 목월문학상에 조창환 시인이 각각 문학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경주시의회·동아일보가 후원하며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동리·목월문학상은 한국문단의 양대 산맥을 이룬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5-1978) 두 거장을 기리며, 경향과 유파를 초월해 우리 문학의 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하여 제정된 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수상 작가에게 각기 6000만 원씩 1억 2000만 원의 상금을 협찬하고 있다.

이번 동리목월문학상은 1·2차 예심 및 본심 모두 창의성, 주제성, 세계성 등 10가지 평가항목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문단의 오랜 관행인 봐주기 식 혹은 셀프상 등의 병폐를 초기부터 차단하고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 1·2차 예심 심사위원들은 서로 면식이 없는 상태에서 평가점수에 의해 동리문학상에는 53편 응모작품 중 5편을 본심에 올렸고, 목월문학상에는 62편 중 5편을 올렸다.

동리목월문학상 운영위원회 한동철 회장은 "이번 문학상 심사로 엄중하고 공정한 동리목월문학상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1·2차 예심은 각 부문 15명이 참여했으며, 또한 본심은 1·2차 예심과 같은 방식을 바탕으로 동리문학상은 원로작가 이상문·권지혜·김경수 씨가, 목월문학상은 박이도(심사위원장)·허영자·김유중 씨들이 참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조창환 시인의 수상 시집 '건들거리네'에 수록된 시작품들에서 돋보이는 점은 연륜에서 비롯된 깨달음의 모습, 장면들이 진솔한 방식으로 펼쳐져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진솔함은 다시 유현한 어조와 분위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수사나 기교에 특별히 의존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곱씹어 읽을수록 우러나는 진국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윤순례의 이번 연작소설집 '여름 손님'에 실린 작품은 "우리 곁 가깝거나 다소 먼 곳에서 영위되고 있는 그들의 정착의 어려움과 고뇌의 안팎을 비교적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음 직한 상상의 틀 내에서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평가를 할 만하다."고 평했다.

목월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조창환 시인은 "우리 현대 시의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기신 박목월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목월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제 시에 깃든 심미적 인생관을 높이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동리문학상 수상자 윤순례 소설가는 "밝고 따스한 곳에서 세상의 그늘을 기술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한 발 더 내디뎌, 꿈 주변을 여전히 서성일 수 있는 용기를 준 동리문학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1일(금) 경주 The-K호텔 거문고A·B홀에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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